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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알포드 합류, 이강철 감독은 외야진 정리 고민

KT 위즈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두 팀과 연달아 만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이 기간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선에 나선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조용호·김민혁·배정대 국내 외야수 3인방이 펄펄 날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멀티히트만 4번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정대도 팀 내 최다 타점(7개)을 올렸다. 김민혁은 5일 KIA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와 7회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 타선은 곧 100% 전력을 갖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주축 타자 강백호가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도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알포드는 곧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이 생겼다. 외야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포드의주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조용호·김민혁·배정대 중 한 명은 백업 외야수를 맡아야 한다. 라모스가 있었던 시즌 초반에는 김민혁이 지명타자(DH)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붙박이 DH가 생겼다. 강백호가 1루수로 복귀해도, 박병호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번갈아 DH를 맡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알포드가 KBO리그 연착륙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 KT는 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매년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102경기)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거쳐 간 조일로 알몬테와 라모스도 프로필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외야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할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알포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발 활용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근 조용호·김민혁·배정대가 타선에서 연결을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페이스를 꺾고 싶지 않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알포트에게 57만 7000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를 투자했다. 알포드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내 외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량과 성적,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외야수들의 사기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KT의 외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2.06.09 06:59
야구

[인터뷰 IS] '5月 15타점' 채은성 "아침에 이천 가서 훈련하고 오래요"

LG 채은성(31)은 4월 21일 서울 잠실 KIA전에서 왼 새끼손가락을 다쳐 이탈했다. 그리고 5월 2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5일 두산전부터 9일 한화와의 더블헤더(DH) 2차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부상을 입기 전 13경기에서 단 1타점만 기록했다. 복귀 후에는 구단 역사상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2018년 119개) 보유자의 위용이 되살아났다. 이 기간 그는 3경기 연속 홈런과 결승타 3개로 LG의 반등을 이끌었다. 공교롭게 지난해에도 2군에 다녀온 뒤 맹타를 휘둘렀다. 극심한 부진 속에 2군행을 자처했던 그는 복귀전인 7월 28일 문학 SK(현 SSG)전에서 8타점(7타수 3안타)을 쓸어 담는 등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457,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채은성을 5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부상 복귀 직후인 7월 마지막 주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채은성은 13일 광주 KIA전에서도 결승타와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이달 9경기에서 4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타격감이 올라온 채은성은 최근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는 "외야 경쟁이 치열해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뛴다. 절대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타격감이 뜨거웠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시즌 초반보단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왔다." -지난해에도 2군을 다녀온 뒤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중순까지 53경기에서 타율 0.259, 5홈런, 29타점을 기록한 그는 1군 복귀 후 56경기에서 타율 0.324, 10홈런, 59타점을 올렸다.) "요즘 날 보면 다들 '이천(LG 2군 홈구장) 챔피언스파크에 다녀오면 잘한다'며 놀린다. 어떤 선수들은 내게 '아침에 이천에 가서 훈련하고 오라'고 그러더라. 의도한 건 전혀 아니다. 2군에 다녀온 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 나도 신기하다." -가장 중요시 하는 타점이 늘어났다. "그렇다. 타점 욕심이 가장 크다. 그런데 최근에 타점이 많아전 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득점권에 많이 출루해 있어서다. 똑같은 안타라도 선수들이 누상에 있으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지지 않는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귀 후 타격폼에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손가락을 다치기 전부터 타격감이 점차 올라오는 단계였다. 한 시즌을 뛰다 보면 한 가지 타격폼으로 끌고 가긴 어렵다. 큰 틀은 유지하되 준비 동작이나 손의 위치 등 세부적인 것을 조금씩 수정한다." -시즌 초반 LG 타선이 부진했다. 중심타자로서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타격은 업다운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다 같이 안 좋다 보니 더욱 도드라보였다. 다들 잘하고 싶은 책임감은 컸는데 안 되니까 부담을 크게 가진 것 같다." -홀수해 징크스는 벗어났지만, 최근 슬로 스타트 경향이 있다. "요 근래 몇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 항상 겨울에 열심히 준비하고 시범경기 때도 좋은데 막상 개막하면 안 좋더라.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아무리 타격감이 좋아도 상대 호수비에 잡힐 수도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올 시즌 LG 외야진 경쟁이 한층 치열했다. "우리 외야수 모두 나잇대가 비슷하다. 또 비슷한 시기에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외야진이 몇 년간 경쟁을 통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어릴 때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먼저 기회를 받고 있지만,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뛴다. 그래서 절대 안주할 수 없다." -라모스의 부진으로 4번타자를 맡고 있는데.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다. 단지 (한 타순) 먼저 나간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만 하자'고 나에게 말한다. 4번타자라고 해서 팀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갖다 보면 더 어려움을 느낀다. 내 타순이 돌아오면 평소와 같은 역할을 하려 한다." -LG는 올해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항상 (정상에 서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다. (우승이) 너무 기다려지고, (한국시리즈에) 너무 가고 싶다. 예전에는 가을 야구의 압박감이 커 선배들이 '너무 얼어있다'라고 했다. 지금은 가을 야구의 스릴을 느낄 뿐만 아니라 정말 재밌다." 이형석 기자 2021.05.14 05:30
야구

전력 질주, 기습 번트…김현수는 말로만 하지 않는다

LG 김현수(33)는 말로만 하지 않는, 실천하는 주장이다. 김현수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4회 말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타구는 한화가 정상 수비를 했다면 2루수를 넘겼을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수베로 시프트'를 가동해 2루수 정은원이 이익수(2루수+우익수)처럼 깊숙하게 수비하고 있었다. 정은원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원심은 번복됐다. 빅이닝의 출발은 김현수의 전력 질주였다. 그는 공을 때린 뒤 열심히 달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출루 후 LG는 1-2로 뒤진 4회에만 8점을 뽑아 11-1로 이겼다. 류지현 LG 감독은 "주장 김현수의 전력 질주가 승리를 이끈 계기"라고 반겼다. 이는 로베로토 라모스에게 다시 한번 전력 질주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김현수는 4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된 라모스에게 "DH(지명타자), 그라운드볼 베이스 러닝 끝까지 피니시 오케이?"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이니 땅볼 타구에도 전력 질주를 하라는 뜻이었다. 라모스가 상대의 극단적 수비 시프트 속에 일찌감치 주루를 포기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김현수는 3월 중순 삼성과의 평가전 때 얕은 플라이에도 전력으로 달렸다. 정식 경기가 아닌 평가전에서 열심히 달린 이유에 관해 물었다. 그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 전력으로 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선수라면 모두 그렇게 뛰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뛰면 (팀 동료들이) 따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LG는 올해 '원 나우'를 노린다. 주장 김현수는 팀 승리를 위해 기습 번트도 마다치 않았다. 같은 날 열린 DH 2차전 2-5로 뒤진 9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가 수비 시프트를 가동해 유격수-3루 간을 비워놓자, 빈 곳으로 기습 번트를 했다. 공이 페어 라인 바깥으로 흘러나가 파울이 선언됐다. 김현수도 멋쩍은 듯 웃었다. 하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센스 넘치는 플레이였다. 현대 야구는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가동한다. 대부분의 타자는 평소처럼 타격한다. 특히 중심타자라면 자존심도 걸려 있고, 본인의 스윙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변화를 주지 않는다. 홈런왕 출신의 한 타자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이라면 빈 곳을 공략하겠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수비 시프트에 대응해 밀어치면 상대가 다시 원래 위치에서 수비하지 않겠나"라며 "상대와의 싸움에서 자존심도 걸려 있다"고 했다. 결국 김현수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LG는 추격 끝에 4-5로 졌다. 그러나 그의 번트 시도는 팀의 의지를 일깨우는 플레이였다. 주장의 역할은 그라운드 뒤편에서도 묵묵히 이뤄진다. 프로 2년 차 이민호가 4월 25일 한화전 4-0으로 앞선 6회 말 1사 1루에서 투구 수 80개를 기록한 뒤 교체되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수비 교대 후 이민호를 따로 불렀다. 그는 "스태프가 (이)민호에게 정해둔 투구 수가 있었다. 이를 흔들면 팀이 흔들린다. (더 던지고 싶어도) 팀을 위해 참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팀 타선과 함께 팀이 침체를 겪을 땐 "한동안 더그아웃에 한숨밖에 안 들렸다. 너무 싫었다. 내가 망가져서라도 선수들을 웃기려고 한다. 소극적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팀 타선이 큰 침체를 겪을 때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10일 현재 타율 0.333, 6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승타는 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그리고 5월 타율 0.462를 기록 중이다.선두를 내줬던 LG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김현수는 팀이 힘들 때 동료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잘 나갈 땐 혼내고 다독이고 있다. 김현수가 보여주는 긍정 효과다. 이형석 기자 2021.05.11 05:08
야구

[현장 IS] 라모스 보고 있나? 김현수가 보여준 전력질주의 가치

LG 김현수(33)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전력 질주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DH) 1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1-2로 뒤진 4회 말 무려 8점을 뽑았는데, 빅이닝의 출발점은 김현수의 전력 질주였다. 김현수는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타구는 한화가 정상 수비를 했다면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로 연결됐겠지만, 한화는 '수베로 시프트'를 가동해 2루수 정은원이 이익수(2루수+우익수)처럼 깊숙하게 수비하고 있었다. 정은원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는 치고 나서 타구를 확인한 뒤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다. LG는 이후 채은성의 2점 홈런, 상대 야수 선택, 홍창기의 만루 홈런까지 더해 4회에만 8점을 뽑았다. 김현수의 전력 질주가 빅이닝과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주장이자 고참 김현수의 전력 질주가 빅이닝과 팀 승리를 이끈 계기였다"라고 반겼다. 김현수가 최근 라모스에게 따끔한 질책(?)을 한 모습이 화제에 올랐던 만큼, DH 1차전에서 전력 질주는 더욱더 좋은 본보기였다. 특히 본인이 라모스에게 지적한 상황이 9일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는데, 전력 질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수 있었다. 김현수는 8회 말 결승타를 쳐 3-2로 승리한 4월 29일 잠실 롯데전 더그아웃에서 라모스를 향해 "DH(지명타자), 그라운드 볼 베이스 러닝 끝까지 피니시 오케이?"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나갔으니, 땅볼 타구에도 전력 질주를 하라는 뜻이었다. 라모스가 상대의 극단적 수비 시프트 속에 1-2루 간 내야 땅볼 때 일찌감치 주루를 포기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라모스는 7일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지면서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건 내 실수였다. 김현수가 주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얘기했다"라며 "실수를 인정한다.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LG의 주장 김현수가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김현수는 3월 중순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뜬공 타구에도 전력으로 달렸다. 경기 후 이에 대해 김현수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 전력으로 뛰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위한 것과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을 위해서다.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선수라면 모두 그렇게 뛰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뛰면 (팀 동료 모두) 따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김현수는 팀 타선이 큰 침체를 겪을 때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10일 현재 타율 0.333, 6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모두 1위다. 결승타는 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그리고 이달 들어 타율 0.462로 타격감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선두를 내줬던 LG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10 05:28
야구

[현장 IS] 류지현 감독 "김현수, 김민성의 전력 질주가 빅이닝 계기"

LG가 홈런 3개를 포함한 장단 13안타를 때려내며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11-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민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말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발판으로 대승했다. 지난 5일 두산전부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0-2로 뒤진 4회 말 8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채은성의 2점 홈런, 홍창기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 터졌다. LG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시즌 6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이민호는 6회까지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말 2사 1, 2루 최재훈부터 4회 말 정진호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이민호는 시즌 2승(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9.24에서 6.75로 낮췄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이민호가 1회 실점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6이닝을 잘 던져줬다"라며 "김현수와 김민성, 두 고참의 전력 질주가 빅이닝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09 17:13
야구

외야수 4명, 한화의 예측은 맞았지만 결과까지 따라오진 않았다

변화무쌍한 '수베로 시프트'는 내야수 4명·외야수 3명의 틀을 깨는 극단적인 모습을 몇 차례나 선보였다. 9일 잠실 LG-한화 더블헤더(DH) 1차전. 2회 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내야수는 분주히 움직였다. 급기야 유격수 하주석이 중견수 유장혁과 우익수 임종찬 사이로 이동했다. 좌익수 장운호까지 총 4명이 외야에 서 있었다. 하주석은 외야 우중간을 지켰다. 3루수 노시환도 2루 근처로 옮겨, 1루수 라이온 힐리와 2루수 정은원까지 남은 3명의 내야수는 모두 1-2루 사이에만 위치했다. 2루와 3루 사이를 지키는 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라모스를 의식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맞춤형 수비 시프트였다. 최근 김현수와 라모스를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이 수비 시프트를 가동하나, 이처럼 내야수 3명-외야수 4명을 두는 수비 전형을 선보이는 팀은 거의 없었다. 올 시즌 한화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은 변화무쌍한 수비 시피트로 KBO리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자, 맞춤형 전략이다. 볼카운트에 따라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타자(김현수, 라모스)가 더 자기 스윙으로 당겨칠 것에 대비 기존 수비 시프트에, 또 수비 시프트를 더했다. 라모스의 타구가 외야로 향할 것이라는 한화의 예측은 맞았으나 결과까지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라모스의 타구는 정확하게 우중간에 서 있는 하주석과 우익수 임종찬 사이에 떨어졌다. 라모스는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기분 좋은 안타를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으로 앞선 4회 말 김현수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로 2회 라모스 타석 때처럼 수비수 위치를 조정했다. 이번에도 적중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김현수의 타구는 이익수(2루수+우익수) 위치에 있던 정은원에게 향했다. 정은원이 원래 위치를 지켰다면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안타였다. 하지만 정은원은 이 공을 잡아 1루에 던져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김현수는 비디오 판독을 강하게 요청했고, 원심은 번복돼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정은원이 잘 잡았지만 워낙 깊숙한 곳에서 잡았고, 김현수가 전력으로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수베로의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DH 1차전에서 1-11로 졌다. 김현수의 내야 안타 이후 4회에만 무려 8점을 내줘 승기를 뺏겼다. LG 김현수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수비 시프트는 확률 싸움이다. 항상 성공할 수도 없고, 실패하지도 않는다. 결과론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잘 됐을 때 높이 평가받고, 실패하면 따가운 시선이 향한다. 평상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정적인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 또 실책을 범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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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4회에만 무려 8점' LG, 한화에 11-1 대승…신바람 4연승

LG가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수비 시프트를 뚫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11-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민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말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발판으로 대승했다. 지난 5일 두산전부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에 이은 2사 3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선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G는 4회 말 8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수비 시프트를 뚫고 2루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으나, 김현수의 요청 속에 비디오 판독을 통해 원심을 뒤집었다. 그러자 후속 채은성이 호투하던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역전 2점 홈런(시즌 4호)을 뽑아냈다. 지난 6일 두산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LG는 이후에도 1사 후 김민성-문보경-유강남의 연속 4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정주현의 3루수 앞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3-1을 만들었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윤대경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이민호는 6회까지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말 2사 1, 2루 최재훈부터 4회 말 정진호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끌었다. LG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시즌 6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이날 김현수와 라모스 타석에서 외야수 4명, 내야수 3명을 두는 수비 시프트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LG의 새로운 1루수로 떠오른 문보경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이민호는 시즌 2승(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9.24에서 6.75로 낮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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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상보] '이성우 생애 첫 결승 홈런' LG, 약속의 7회 더블헤더 싹쓸이

LG가 또 더블헤더 1~2차전을 싹쓸이했다. LG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이성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했다. DH 1차전에서 신인 이민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7회 말 라모스의 결승포로 3-1로 이긴 LG는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두 차례 가진 더블헤더를 모두 싹쓸이했다. 종전(2009년 6월 21일 잠실 삼성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더블헤더에서만 6연승 중이다. LG는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1사 3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SK는 3회 김강민의 2점 홈런, 6회 정진기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LG는 6회 말 1사 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볼넷, 로베르토 라모스의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1사 후 이성우가 SK 정영일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4개에 불과했던 그는 올 시즌에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이후 진해수와 송은범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이성우는 이날 1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1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라모스는 6회 귀중한 순간에 2타점 2루타를 쳤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3승 달성은 놓쳤지만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잘 던져줬고 김대현이 위기에서 올라와 잘 막았다. 뒤이어 진해수와 송은범이 마무리를 잘했다. 공격에서는 라모스의 동점 2루타와 이성우의 결승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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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스타] '6안타 중 3홈런, 장타율 1.000의 거포' LG 이성우가 끝냈다

LG 이성우(39)는 수비형 포수로 알려져 있다. 즉, 공격력이 약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번 시즌 공격 효율성만 놓고 보면 '거포형 포수'다. LG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이성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했다. DH 1차전에서 7회 라모스의 결승포로 3-1로 이긴 LG는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올 시즌 두 차례 가진 더블헤더를 모두 싹쓸이했다. LG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포수로 출장한 유강남의 체력 안배를 위해, 2차전에 이성우를 8번 타자·포수로 기용했다. "더블헤더 시 포수가 가장 힘든 포지션이다"며 포수 박재욱을 특별 엔트리에 넣었지만, 경험에서 앞선 이성우를 중용한 것이다. 앞선 두 타석 모두 볼넷을 출루한 그는 3-3으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정영일의 약 129㎞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는 106.1m. SK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홈런 인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성우의 이번 시즌 세 번째 홈런이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개)을 경신한 그는 시즌 홈런을 3개까지 늘렸다. 더욱더 놀라운 점은 홈런 생산력이다. 이날까지 총 18타석에서 홈런 3개(총 6안타)를 뽑아냈다. 2루타와 3루타는 단 하나도 없는데, 타구만 담장 밖으로 세 차례 날려 보낸 것이다. 총 6안타 중 단타 3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모두 홈런이다.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개인 첫 만루 홈런을 기록했고, 5월 30일 KIA전에선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1개)을 경신하는 시즌 2호 홈런을 뽑아냈다. 올해 장타율은 무려 1.000이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장타율은 고작 0.274였으니 이를 훨씬 상회한다. 가장 의미 있는 점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포였다. 앞서 두 차례 홈런은 팀이 크게 이기거나,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나왔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성우의 홈런포에 흐뭇하게 웃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터지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했는데,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를 보여줬다. 이성우는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전력분석원 제의를 받자 현역 연장 의지 속에 팀을 떠났다. LG가 내민 손을 붙잡은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그리고 LG에서 유니폼을 벗었더라면 남길 수 없었던 특별한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 잠실 KIA전 무사 1, 2루에선 데뷔 첫 끝내기 안타(2루타) 올해 5월 27일 대전 한화전 개인 첫 만루포에 이어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특별한 추억을 추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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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류중일 감독 "이민호 7이닝 완벽·극찬, 정우영 마무리 깔끔"

LG가 더블헤더 1차전을 또 잡았다. LG는 11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SK와 더블헤더(DH) 1차전에 3-1로 이겼다. 신인 투수 이민호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7회 결승 2점 홈런(시즌 13)을 뽑아냈다. 5월 16일 키움과 가진 더블헤더에서 1차전 3-1, 2차전 5-3으로 승리한 LG는 종전(2009년 6월 21일 대구 삼성전)까지 포함하면 더블헤더 5연승 중이다. 2020년 1차지명 투수 이민호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1.16.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 투구 수는 최다(112개, 종전 100개)였다. 선발 등판한 세 차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그는 최근 2경기에선 7이닝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타선에선 라모스가 결승타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박용택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1타점 동점 희생 플라이와 4사구 1개를 올린 오지환은 좋은 수비를 선보였고, 대수비 백승현 역시 한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이민호가 극찬하고 싶을 만큼 완벽하게 7이닝을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진해수도 잘 막았다. 정우영이 마무리까지 잘했다"며 "공격에선 7회 라모스의 2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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